[Termius] 멀티 플랫폼 ssh 클라이언트

어렸을 때 고생은 경험

공부만 할 때는 몰라도 아무 문제가 없던 서버를 알아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깡신입인 나는 선임 분들이 무슨 얘기를 하면 가끔 외국인을 만난 듯 하고는 한데, 특히 서버나 데이터 플로우를 이야기 할 때 그랬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임무는 우선 서버에 Elasticsearch 와 Kibana를 설치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내게 주어진 건 아이피(ip), 포트(port), 아이디(id), 비밀번호(passwd)가 끝이었다. 선임 연구원님의 말 중에 ssh로 ... 까지만 듣고 뒤에 내용을 다 놓쳐서 일단 서버에 설치만 하면 되는거니까 해보자 하고 시작했다.

결론만 말하면 그 날 하루를 다 바쳐서 끝냈다. 일단 ssh가 뭔지 몰랐고, 리눅스 명령어도 공부는 했지만 낯설기만 했고 등등 걍 총체적 난국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 윈도우 CMD에서 작업했는데 복붙도 안돼서 일일이 치는 노동을 해버렸다.(심지어 tab으로 자동완성 기능도 몰랐다.) 내 소듕한 손가락 ... 

근데 나는 어리지 않으니 효율적으로 살자 - Termius 에 탑재된 기능

어쨋든 Termius 라는 멀티 플랫폼 ssh 클라이언트를 소개해보겠다. ssh 는 Secure shell 의 약자로 기본 22번 port 를 사용해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다른 리눅스 서버로 접속할 때 사용하는 프로토콜로써 기본 암호화 방식을 지원하고 중간에 암호를 해킹을 당해도 원본을 알 수 없고 강력한 인증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안적으로 우수한 프로토콜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요약하면 서버로 들어가는 명령어다. 

터미어스 접속 화면, 응애 연구원인 내게 작업중인 서버는 하나뿐이다...

 

Termius 는 ssh 명령어를 사용해 특정 서버에 접속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런 호스트 정보를 라벨과 함께 저장하여 더블 클릭만으로 원하는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 역시 제공한다. 만약 접속해야 할 서버의 대수가 굉장히 많고 이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 ‘그룹’을 추가하여 호스트 목록을 묶어서 관리할 수도 있다. 쩐다.

포트 포워딩 정책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정 host 를 통해 포트포워딩을 수행하려고 할 때 해당 호스트와 네트워크 입력을 받을 포트, 그리고 해당 네트워크 입력을 보내줄 호스트의 주소와 포트를 적어줌으로써 포트포워딩 설정을 끝낼 수 있다. 물론 이 역시 터미널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수행할 수 있는 동작이지만, 이 정책들을 저장해놓고 간단한 클릭만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이 앱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Termius Pro

한 달에 단 돈 10달라

그 외에도 프리미엄 계정을 사용하면 Sync, AWS, Azure, 추가적인 Security 서비스, Snippets, Tunneling 기능이 추가된다. 나는 아직 뭐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Starter로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고오수들은 필요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면 월 만원에 매력적인 앱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마치며

이 글에서는 Termius 라는 앱을 소개해보았다. 수많은 친구들이 말하던 개발은 템빨이라는 말의 의미가 이런 것도 해당되는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위에 장난식으로 나는 이제 어리지 않다고 말했지만, 개발자 생으로는 0살이니까 (만 나이 정책 적용) 겁나 어리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개고생을 달고 살거고, 결국 해결해내는 재미로 살아갈거다. 갑분다짐으로 이 글을 마쳐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