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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3개월의 기록과 2025년 상반기 목표

by 이 정규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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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퇴사를 했습니다. 음 ... 거창한 이유보단 그 곳에서 성장의 기회가 더 없다고 생각했고, 퇴사 전 3개월 정도를 이직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업무가 점점 산으로 가는 걸 보고 하루라도 빨리 이직해서 자연어 처리나 RAG 쪽 업무를 하고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퇴사를 했습니다. 물론 면접 2개를 잡아둔 상태였기에 할 수 있었던 결정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취업 문턱이 높았던 것과 준비가 부족했기에 다 떨어지고 이 기회에 쉬어보자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가장 먼저 쉬면서 목표했던건 가족끼리 여행도 가고 싶었고, 건강이 안좋아서 병원에 계셨던 아버지랑 시간을 갖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모시고 강원도도 다녀오고 평범한 일상을 한 달 정도 보내고 나니까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에 몸이 근질거리더군요. 그래서 이력서도 수정하고, 2년 동안 내가 업무에 대한 불만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내가 그 곳에서 일하며 어떤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또 한 달이 지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달에는 마음이 좀 급해지기도 하고, 수중에 모아둔 돈도 떨어지던 상황이라 일단 설날 전에는 취업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곳 저곳에 지원하다가 한 곳에 최종 합격을 했지만, 면접 때 이야기 됐던 연봉과 상이한 내용의 계약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대표님과 따로 이야기를 더 해봤지만 복지 중 하나로 휴대폰 요금이 지원되니 연차 수당과 거의 비슷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더불어 퇴직금도 연봉에 붙어있던 상황) 그래서 결국 한 시간 정도를 고민했지만 연봉으로 장난치는 건 아니다 싶어서 입사 취소 의사를 밝히고 인사 드리고 나왔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나니 좋은 회사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전에는 돈이 급하기도 하고, 쉬는 기간이 길어지니 개발만 할 수 있다면 어디든 좋다는 마음이었지만, 이젠 좋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달의 공백을 메우고, 내 커리어를 높이기 위해서 데이터 분석과 RAG 강의를 들으며 지금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첫 번째 목표는 취업입니다. 얼른 일을 하고싶기도 하고,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서 돈도 얼른 모으고 싶어지니 취업이 서둘러집니다. 두 번째 목표는 다이어트입니다. 지금도 게을러지는 걸 막기 위해서 아침 저녁으로 헬스장에 다니는데 틈만 나면 약속을 잡고 빼먹고 싶은 충동이 들어서 아주 곤란합니다. 그렇지만 경찰 시험을 준비하던 때에 찐 살들이 아직도 빼지 못해서 ... 물론 그 때보단 몸무게가 많이 줄었지만 건강 관리 측면에서 더 빼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해외 여행을 1번은 가는게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 유튜브를 보는 걸 좋아하는데 퇴사하고 여행을 못갔더니 봄에 한 번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싶습니다. 해외로 가면 더 좋겠지만 서른살이 되니 친구들끼리 시간 맞추는게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강릉이라도 ... 가면 좋겠습니다.

뜬금없이 몇 달만에 글을 쓰는데 이 글이 푸념 덩어리인걸 알면서도 쓰는 이유는 나를 돌아보는 거울로서 20대를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서른살이 된 내가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 돌아보기 위함입니다. 금방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기 바쁜 사회니까 이런 글을 한 번 쯤은 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싶네요. 

*근근이 들어와서 방문자 수를 구경하고는 하는데 꾸준히 50-100명이 되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뭔가 소스를 얻어갈만큼 좋은 글이 있나 싶기도 하고, 블로그를 더 잘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취업 전까지는 RAG 관련된 내용들을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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